* 마음의 고향 (송광사 사경순례)
무술년(2018년) 첫 사경순례는 승보사찰인 송광사로 떠나게 됐습니다.
한 해를 쉬었더니 약간의 낯섬과 약간의 설렘이 교차했습니다. ^^*
일찌감치 송광사에 도착을 해서 사시예불도 동참하고 공양간의 무서운
보살님의 지시하에 줄 맞춰서 점심공양을 하고 사자루에서 사경의식을
하는데 감기몸살로 몸이 불편하신 스님의 음성이 사자루의 지붕에 올려진
기왓장이 들썩일 정도였습니다. ^^*
세상에나...
순례날짜를 기가 막히게 잘 잡아서 사경순례하는 날이 마침 법정스님의
기일이라 순례를 마치고 불일암으로 올라가는 걸음걸음이 조심스러운
하루였습니다.
법정스님의 글마다 등장하는 커다란 후박나무 아래 아주 소박하게 잠드신
스님의 무소유에 다시 한 번 존경심이 우러났습니다.
따사로운 햇살과 막 피기 시작한 산수유의 예쁜 꽃들과 눈 맞추며 송광사
사경순례를 잘 다녀왔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