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순례수행일기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봄바람과 함께(여수 향일암)

오정계심 | 2016.04.13 22:04 | 조회 920


 * 봄바람과 함께 떠난 사경순례(여수 향일암)


차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파란 보리밭과 마늘밭 그리고 복사꽃 능선을

몇 번이고 지나니 바다내음이 훅~~  다가오고 이순신대교를 지나서

조금 더 달리니 향일암이라는 표지판이 나왔다.

누가 물으면 향일암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일품이라며 꼭 가보라 권했던

절이라 다시 찾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몇 년 전 화마로 노란 지붕은 일반 기와로 바뀌었고 여기저기 불사의 흔적으로

 올라가는 길이 편안하긴 했지만 운치는 덜 하였다.

작년 10월에 봉정암을 다녀오고 한참만에 가는 순례라 직인 받을 종이를 잊고

그냥 오신 분도 계시고 사경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보니 다소 어수선했지만

한참만에 다시 하는 사경순례가 더없이 좋았다.

여수하면 갓김치가 유명한데 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에는 갓김치가 가득했다.^^*

사경순례를 위해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달에 떠날 보리암을

기다리며 금강경 한 권을 또 열심히 사경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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