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해설​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第十七

관리자 | 2006.04.25 08:28 | 조회 1687
                  《구경무아분 究竟無我分 第 十七》                                      끝가지 내가 없음             1. 주요내용    반야(般若)의 세계는 무상(無相)이고 무아(無我)이기 때문에 끝까지 나(我)가 없는 것이다. 어디까지 가든 철저하게 밝고 깨끗하여 내가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의 내용은 앞의「선현기청분 제2」와 「대승정종분 제3」의 내용과 문답이 반복되어 있다. 이것은 경의 뜻이 불가사의하고 과보도 불가사의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상기해 보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 부분의 주요 내용은 「어떤 사람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다면 진정 〈나〉가 없어야 하는데, 이 〈나〉가 없다면 무엇이 머무르고, 무엇이 그 마음을 항복시키오리까」함이다. 이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은 「진정한 보살이라면 〈나〉가 없다.」고 하셨으니 중생을 제도하되 제도한다는 생각이 없어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보살이라 할 수 있다. 만일 내가 중생을 제도하였다는 생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거늘 어찌 〈나〉가 있어야 머무르고 닦고 항복시킬 수 있다 하겠는가 하는 것이며, 곧 이것은 아상 등 사상(四相)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인 것이다.                   2. 경의 원문과 해석 [원문] 이시에 수보리가 백불언 하사대 세존하 선남자선여인이 발아뇩다라삼먁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縟多羅三藐  삼보리심하시니 운하응주며 운하항복기심하리이까. 불이 고수보리하사  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基心              佛    告須菩提          대 약선남자선여인이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는 당생여시심이니 아응     若善男子善女人    發發阿縟多羅三藐三菩提心者  當生如是心   我應           멸도일체중생하리라. 멸도일체중생이하야는 이무유일중생도 실멸도자니  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하이고오 수보리야 약보살이 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면 즉비보살이니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소이자하오 수보리야 실무유법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니라.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發阿縟多羅三藐三菩提心者 [해석} 그 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으니 어떻게 마땅히 머물러야 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으리까.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으면 마땅히 이와 같은 마음을 낼지니 내가 응당 일체 중생을 열반에 이르도록 제도하리라.󰡓일체 중생을 모두 제도한다지만 실제에는 한 중생도 제도함이 없나니라. 무슨 까닭인가 하면, 만약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수보리야, 실제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원문] 수보리야 어의운하오 여래가 연등불소에 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불아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燃燈佛所    有法得阿縟多羅三藐三菩提佛        불야니이다. 세존하 여아해불소설의컨대 불이 어연등불소에 무유법득아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    於燃燈佛所    無有法得阿        뇩다라삼먁삼보리하니이다. 불언 하사대 여시여시하다.수보리야 실무유 縟多羅三藐三菩提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實無有        법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니 수보리야 약유법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 法如來得阿縟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若有法如來得阿縟多羅三藐三菩         리자인댄 연등불이 즉불여아수기하사대 여어래세에 당득작불하야 호를 提者       燃燈佛    卽不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        석가모니라 하시니라. 이실무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일새 시고로 연 釋迦牟尼                  以實無有法得阿縟多羅三藐三菩提       是故   燃      등불이 여아수기하사 작시언하사대 여어래세에 당득작불하야 호를 석가 燈佛   與我授記        作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    釋迦        모니라하시니 하이고오 여래자는 즉제법여의니라. 牟尼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해석]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불에게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얻은 것이 있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이 설하신 뜻을 이해하기에는 부처님이 연등불에게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얻은 것이 없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진실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얻은 것이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법이 있다면,연등블       이 곧 나에게 수기를 주면서' 너는 내세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니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고 하시지 않았으려니와 실제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므로 이 까닭에 연등불이 나에게 수기를 주시    면서 말씀하시되'너는 내세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니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고 하시니라.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라 함은 곧 모든 법이 진여라는 뜻이니라. [원문] 약유인이 언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면 수보리야 실무유법불득아 若有人    言如來得阿縟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實無有法佛得阿   뇩다라삼먁삼보리하니 수보리야 여래소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어시중에 縟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如來所得阿縟多羅三藐三菩提    於是中      무실무허하니라. 시고로 여래가 설일체법이 개시불법이라 하나니 수보리 無實無虛           是故    如來    說日切法    皆是佛法                 須菩提      야 소언일체법자는 즉비일체법일새 시고로 명일체법이니라. 수보리야 비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    名一切法           須菩提    譬      여인신장대이니라 수보리가 언하사대 세존하 여래설인신장대가 즉위비대 如人身長大          須菩提    言          世尊    如來說人身長大   卽爲非大       신일새 시명대신이니이다. 身       是名大身 [해석]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길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       면, 수보리야 실제로 법이 있어서 부처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이   아니니라.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이 가운데는       참된 것도 없고 허망한 것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여래가 설하되 '일체법이 다 불법이라'하시니 '수보리야, 말한 바 일체법이란 곧 일체법이 아니므로 일체법이라 이름하느니라.󰡓󰡒수보리야,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의 몸이 동떨어지게 크다는 것과 같으니라.󰡓수보리가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떤 사람의 몸이 동떨어지게 크다하신 것은 곧 큰 몸이 아니고 그 이름이 큰 몸입니다. [원문] 수보리야 보살이 역여시하야 약작시언하대 아당멸도무량중생이라 하면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無量衆生       즉불명보살이니 卽不名菩薩      하이고오 수보리야 실무유법명위보살이 시고로불설일체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名爲菩薩    是故   佛說一切     법이 무아무인무중생무수자라하나니라. 수보리야 약보살이 작시언하대   法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須菩提     若菩薩    作是言        아당장엄불토라하면 시불명보살이니 하이고오 여래설장엄불토자는 즉비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何以故     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      장엄일새 시명장엄이니라.                                       莊嚴      是名莊嚴      수보리야 약보살이 통달무아법자는 여래가 설명진시보살이니라.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    說名眞是菩薩   [해석] 수보리야, 보살도 또한 이와 같아서 만약 이런 말을 하되󰡐내가 마땅히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리라󰡑한다면 곧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음이니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진실로 보살이라고 이름할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부처님이 설하되, 일체법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다.      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이런 말을 하되 내가 마땅히 불국토를       장엄하리라한다면 이는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음이니 무슨 까닭인가. 여래가 설한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고 그 이름이 장엄이니 라.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무아의 법을 통달한 자이면 여래는 이를 참다       운 보살이라 이름하느니라.               3. 주요용어 해석 *수기(授記): 수행이 원만해진 보살이나 성문에게 다음 세상 언제 어디서 어떠한 부처님이 되어 어떠어떠하게 교화할 것이라는 것을 부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것. 범어 vyakarana의 번역. 즉 수행자가 미래에 최고의 깨달음을 성취하게 되리라고 부처님이 약속하고 예언하는 것이다. 부처님이 제자에게 미래에는 부처님이 되리라고 보증해 주는 말이기도 하다. 예언. 인가. 미래의 약속을 의미한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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