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동냥(動鈴)

관리자 | 2006.03.08 10:26 | 조회 1287
국어대사전에 보면 "수도하는 승려가 곡식을 얻으려고 이집 저집 돌아 다니는 일" "거지나 동냥아치가 돈이나 물건을 구걸하는 일, 또는 그렇게 얻은 물건"이라고 나와 있다. 즉, 걸식이나 탁발과 같은 의미다. 부처님 당시부터 집집마다 음식을 구하러 다니는 일은 생활규율이었다. 이렇게 고생스런 탁발을 자처했던 것은 먹는 문제를 초월해 수행자로서 마음 밝히기에 전념하기 위해서이며, 평소 사람들에게 보시공덕을 쌓게 하려는 의도에서였다. 이처럼 부처님 당시에는 "음식"을 얻었던 것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곡식"이나 "재물"을 시주로 얻는 것으로 바뀌었다. 본래 동냥은 동령에서 나온 말이다. 동령이란, 요령을 흔든다는 의미다. 탁발하러 다니면서 스님들이 요령을 흔들었던 것이, 아예 걸식의 대명사가 되었고, 그것이 발음마저 바뀌어 동냥으로 굳어진 것이다.이제는 발음과 더불어 의미도 바뀌어 수행과 보시를 위한 일이 아님, 거지들의 "구걸행위"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조계종 포교원에서 발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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