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울력/운력

관리자 | 2009.02.15 05:30 | 조회 1027

      [울력/운력] 울력이란? 절에서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일을 하거나 또는 어떤 일을 이루는 것을 울력 또는 운력이라고 한다. 운력(運力)이 음 변화를 일으켜 울력이 됐다고도 하고, 세간에서 쓰던 말을 불교에서 차용했다고도 하는데, 국어사전에는 울력으로 표기되어 있다. 울력의 원칙은 간단하면서도 엄중하여 할 일이 많든 적음과 스님이든 신도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사찰에서의 울력 오늘과 같은 사찰에서의 울력은 중국의 백장 회해(百丈 懷海)선사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백장선사는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을 골간으로 하는 백장청규인 <보청법(普請法)>을 제정하여 출가 수행자의 노동을 수행의 연장선으로 이어지게 했다. 이후 총림에서의 울력이란 말은 목탁이 울리면 죽은 송장도 벌떡 일어나 함께 일을 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모든 사람들이 동참해야 하는 일로 발전했다. 대개 텃밭을 가꾸거나 절집 안팎을 말끔히 청소하고, 김장을 담을 때, 수북이 쌓인 눈을 치울 때 등 여러 사람의 노동력이 집중되어 이뤄지는 일을 말한다. 이러한 울력은 자신의 생각과 주변의 환경을 정리해 보는 수행으로, 동참한 사람들이 스님들과 불자들끼리 이야기도 나누고, 또한 자연과도 대화를 갖는 시간이기도 하다. 세간에서의 울력 조선 후기에 지어진 <농가월령가>에 울력이란 말이 나오고, 옛 속담에 <울력걸음에 봉충다리>란 말은 평소에 하지 못하던 일을 해낸다는 뜻으로 쓰였고, 환난이나 애경사를 당해 홀로된 사람의 집에 마을에서 노동력을 도우는 것을 <울력집>이라고 하였다. 세간의 울력 가운데 하나가 눈을 쓰는 일인데, 눈 쓰는 길이 분담돼 있기에 울력을 게을리 하면 바로 소문이 나서 품을 파는 데 기피를 당하고, 후에 혼담이 오갈 때 악조건이 되며, 머슴으로 고용될 때 새경 흥정에서 감점으로 작용한 점으로 보아 전통 촌락에서 사는 데 울력은 생존조건이요 한국적 인성교육의 밑거름이 아닐 수 없었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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