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불교는 다신교인가 ?

관리자 | 2006.08.07 09:09 | 조회 1080
다신교란 여러 가지 성격이 다른 신들을 함께 숭상하는 종교 유형으로서, 이 세계가 본질적으로 몇 가지 혹은 그 이상의 구성요소들에 의해 이루어져 있다는 다소 전근대적인 다원적 세계관에 입각해 있는 종교들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계가 오직 일원적인 원리에 의해 구성되어 있다는 유일신교와는 상대되는 개념으로, 말하자면 자신들이 믿고 있는 세계의 잡다한 구성요소들을 제각각 신격화 시켜낸 것이 다신교의 여러 신들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불교에서 여러 부처님 혹은 여러 보살님들을 모시고 있는 것은 불교가 다원적인 세계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불교에서 가르치는 이 세상의 근본원리는 오히려 일원적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서, 그것은 다름아닌 영원불변하고 보편타당한 진리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진리는 부처님이나 보살님들이 이 세상에 계시든 계시지 않든 본래부터 존재하는 것으로, 부처님이란 그러한 진리를 몸소 깨달아 체득하신 분이고 보살님이란 그와 같은 깨달음의 도상에 있는 분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불교의 입장에서는 다신교가 아니면서도 부처님이나 보살님이 얼마든지 계실 수 있고, 또 그 수에 제한을 받을 만한 성질의 것도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본다면 특히 보다 폭넓은 중생구제를 표방하는 대승불교가 성립하여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원력에 의한 구원이 강조되면서 각기 특색이 있는 여러 부처님이나 보살님들의 신천행이 널리 설해 졌고 그에 따라 사찰에서 여러 부처님이나 보살님들을 모시게 되었습니다만, 그들은 모두가 하나의 공통된 이념 즉, 우주와 인생에 깃들어 있는 영원불변의 진리를 표상하는 분들이며 우리들을 구제하여 진리의 세계로 이끌어 가기 위한 한결같은 목적을 지닌 분들입니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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