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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재(齋)와 제사(祭祀)란?

관리자 | 2006.10.28 12:33 | 조회 2729



          재(齋)와 제사(祭祀) 란?



지장전에서 모시는 재는 49재, 100재, 천도재 등으로 일반 가정에서 모시는 제사와 분명히 구별된다.
재와 제사는 조상 등을 위해 간절한 추모의 뜻으로 일정한 기념일에 친지와 인연이 있는 이가 한 자리에 모여 모신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내용 면에 있어서는 크게 다르다.

첫째, 재는 '가시오'의 뜻이 있고
제사는 '오시오'의 뜻이 있다.

왜냐하면 왕생극락하도록 이승을 어서 떠나시오,
더 이상 미련을 갖지 마시오 하는 것이 재이고, 추모의 정이 모인 곳으로 어서 오셔서 맛있게 드시고, 후손들을 음덕으로 살펴주시오 하는 것이 제사이기 때문이다.

둘째, 재는 법식(法式)이고,
제사는 음식 장만을 크게 하는 성찬이다.

아난존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적은 공양물로써 두루 영가를 위해 헌식한 것은 법식의 시초이다. 재를 불가에서는 공덕이라고도 한다.
내가 지은 공덕을 영가에게 돌려 줌으로서 영가가 윤회의 사바세계를 벗어나 극락세계로 왕생하기를 발원하는 것이다.

어느 큰스님 회상에서는 지금도 영가 천도재등에서 매와 갱(밥과 국)만을 올린다. 떡과 과일은 재(齋)를 모시는 이들이 스스로 올리면 된다.
반찬은 어느 것도 올리는 법이 없다. 올리더라도 간을 하지 않고 찬잔같이 작은 접시에 아주 조금 올리면 그만이다.

영가(靈駕)는 사람과 같이 입으로 씹어서 먹을 수는 없다.
육신이 없어졌기 때문에 다만 생각에 의한 촉식(觸食)이다.
법다이 재를 모시는 방법으로 법문 혹은 무상계(無常戒), 아미타경, 금강경 등 독경과 발원문을 붙여 책을 이웃에게 보시하는 법공양이 있다.
또 이날을 통해 부처님 법문에 발심 입문(入門)하는 것이 재(齋)의 특징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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