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합장[合掌]의 의미

관리자 | 2006.10.04 10:10 | 조회 1641

1. 합장의 의미

합장은 외면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낮춘다는 하심(下心)의 뜻이 담겨 있다. 하심은 곧 자신을 겸양하면서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의 표시이다.


내면적으로는 자신의 번뇌ㆍ망상을 타파하여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인간의 숭고한 본래 모습에 귀명하는 경지를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부처와 중생이, 너와 내가 하나 됨을 나타낸다.


이렇듯 합장은 지혜와 복덕을 상징하고 있으며, 특히 밀교에서는 합장하는 것을 정혜상응(定慧相應) ㆍ이지불이(理智不二)를 나타내는 것이라 하여, 그 공덕이 광대무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장하는 모습으로 부처님께 향했을 때는 서원(誓願)이라 하고 스스로 수행의 뜻을 가졌을 때는 인계(印契)이며, 사람을 향하여 예를 갖추면 합장례가 된다.

 

합장(合掌)은 열 손가락과 좌우 손바닥을 모아서 부처님 또는 보살을 공경 예배하는 불교의 예법이다. 합장은 손가락과 손바닥을 모으듯,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모아서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공경을 나타내는 뜻이 있다. 


  본래는 인도에서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인사법이었지만, 현재는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에서도 합장이 일상적인 인사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오른손은 신성한 손, 왼손은 부정한 손이라고 구분해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 이러한 양손을 합하는 일은 인간 내면의 신성한 면과 부정한 면을 합일시키는데에 인간의 진실된 모습이 있다는 사상의 표현이었다.


  그 외에도 우리의 양손을 모으면 전기의 음극과 양극이 합해지면 전기가 발생하듯, 좋은 기운이 생겨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

 

 

2.합장하는 방법

 

합장은 두 손바닥을 마주 모으는 자세인데, 손 모양을 먼저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두 손바닥 사이에 틈이 없다는 느낌이 들도록 서로 마주 댑니다.

그리고 두 손 각각 다섯 개의 손가락이 연꽃잎처럼 서로 밀착되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엄지손가락 또는 새끼손가락이 따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합니다.

합장은 불자의 기본 자세로 합장을 통해서 나의 마음을 모으고, 나아가서 나와 남이 따로 없이 하나의 진리 위에 합쳐진 동일 생명이라는 무언의 선언이기도 합니다.

*합장의 순서*

모든 행동에는 준비동작이 필요합니다. 합장의 준비동작은 두 손을 공손하게 마주 잡은 자세(차수)라 할 수 있는데 부드럽고 유연한 차수 자세에서 올바른 합장 자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합장의 순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올바른 차수 자세를 취합니다.
2) 팔꿈치의 위치가 변하지 않게 고정시킨 상태에서 마주잡은 손을 위로 올려 두 팔목이 명치 끝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3) 두 손바닥을 합쳐 합장 자세에 들어갑니다.
4) 합장한 두 손은 손끝이 곧바로 위를 향하도록 하며 두 팔은 일직선에 가깝도록 하고 손과 가슴의 간격은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유지합니다.
5) 합장은 경건한 의미가 담겨진 자세이므로 불필요하게 상하, 좌우로 흔드는 등의 동작을 삼가해야 합니다.

또, 차수 자세에서 합장 자세로 들어갈 때에 앞에서 설명한 순서에 의하지 않고 불필요하게 큰 원을 그려 손을 이마 높이까지 올렸다가 합장 자세로 내려오는 긴 행동은 올바른 합장 순서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단정하고 정확한 동작의 연속으로 합장 자세를 해야 합니다.

 

 

3.합장 인사의 법

 

가. 합장하는 법


차렷자세에서 두 어깨의 힘을 빼고 두 손을 금강합장하여 앞가슴 위로 올린다. 이 때 가슴과 손 사이의 각도는 45°로 하고, 기도하는 자세로 마음을 집중시킨다.


나. 합장례 하는 법


금강 합장한 자세에서 자연스럽게 45°정도 허리를 굽혔다가 펴는 것을 귀명 합장례라고 하며, 줄여서 합장례라고도 한다. 이 때 허리를 너무 구부리거나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머리만 숙이지 않도록 한다.

 

 

4.합장의 종류

 

합장에는 12종류가 있는데[12합장], 대표적인 것이 연화합장과 금강합장이다.

 

연화합장(蓮花合掌)은 두 손바닥과 열 손가락을 밀착해서 붙인 모양이 연꽃 봉우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합장은 부처와 중생이 하나된 상태를 나타내며, 귀의합장(歸依合掌)이라고도 한다. 연화합장은 현교에서 통용되고 있다.

 


금강합장(金剛合掌)은 연화합장을 한 상태에서 오른 손가락이 위로 오도록 하여 열 손가락을 엇갈리게 하는 합장으로서, 금강처럼 굳고 단단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합장은 선정과 지혜가 서로 상응하고, 이치와 지혜가 하나가 된 상태를 말하며, 귀명합장(歸命合掌)이라고도 한다. 금강합장은 밀교에서 통용되고 있다.


밀교의 교리에 기반하고 있는 진각종의 진언행자들은 상호간에 금강합장으로 예를 갖춘다.

 

금강합장은 자신의 모든 정성을 다해 몸과 마음이 일체가 되어 부처님께 귀명하면서, 생명을 바쳐서라도 자신의 자성과 진리를 깨우치겠다는 간절한 서원을 담고 있다.

 

 

 

      금강권인
엄지손가락을 손바닥에 넣고 다른 네 손가락으로 싸쥐는 것으로 금강계 대일여래의 오른손 수인이다. 양부 중에는 금강계에 속하고, 이지 중에는 지를 표하여 금강같이 견고함을 가리킨 것으로 이렇게 이름하였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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