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관음신앙 이란?

관리자 | 2006.06.09 10:13 | 조회 1407
          관음 신앙이란? 한국의 3대 관음기도 도량은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 남해 보리암이다. 한국의 3대 관음기도 도량이 모두 종단의 재정을 뒷받침하는 특별한 사찰로 지정됐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관음신앙이 한국을 대표하는 신앙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은 아닐까. 명호만 불러도 편안… 현세구원 상징 중심도량은 바닷가… 해상신앙과 관련 33가지 응신으로 ‘칠난삼독’ 구제 믿어 관세음(觀世音)보살은 관음(觀音), 관자재(觀自在), 광세음(光世音) 관음대사(觀音大師) 등 다양하게 불린다. 가장 보편적으로 불리는 관세음(觀世音)은 산스크리트어로 아발로끼떼스바라(Avalokitesvara)이다. 이는 말 그대로 세상의 소리를 관한다는 뜻이다. 관세음이라는 뜻은 〈능엄경〉(楞嚴經)의 ’이근원통‘(耳根圓通)이라는 말에 잘 나타나있다. 이 말은 관세음보살이 소리를 듣는 수행을 통해 해탈을 얻고 중생들을 진리의 세계로 이끌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관세음(觀世音)’의 수행방법을 ‘이근원통’(耳根圓通)이라고 한다. 소리에 의식을 집중해서 진정한 삼매에 드는 수행법을 기록한 〈능엄경〉과 〈법화경〉은 실제로 관음기도도량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해조음 소리를 듣기위해 법당 바닥에 바다로 난 구멍을 뚫은 낙산사 홍련암을 비롯 남해 보리암의 음성굴과 강화 보문사의 굴법당 등이 그것이다. 일본의 겐지호타 교수는 해조음이 깊은 명상에 몰입할 때 나타나는 뇌파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관음신앙의 핵심은 이처럼 세상 모든 고뇌에 찬 중생들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고 그에 응답하는 구제자라는 것이다. 석가모니불의 입적 이후부터 미래불인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난파, 화재, 암살, 도둑, 사나운 짐승들에 의한 피해 등으로부터 세상을 지켜주며, 구제할 중생의 근기(根機)에 맞추어 33가지의 몸으로 세상에 나타난다. 보문품에 따르면 마음속으로 관음보살을 간절하게 염원하면 불구덩이가 연못으로 변하고 성난 파도가 잠잠해지며, 높은 산에서 떨어져도 공중에서 멈추게 된다고 한다. 또한 참수형을 받게 되었을 때에도 목을 치는 칼날이 부러지게 된다고 하는 등 관음보살은 갖가지 재앙으로부터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로 알려져 있다. 관음보살은 더 많은 중생을 구제하기위해 1,000개의 눈과 손을 갖고 있어 천수천안 관음보살이라고 부른다. 이는 관음보살의 대자비를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원래 천개의 눈을 가졌다는 인도의 신 인드라.비슈누.쉬바 등이 불교적으로 변화된 모습이다. 관음보살의 대자비 정신에 의탁하면 끝없는 질곡의 삶으로부터 자유를 얻게 되지만 간절함이 있어야한다. 그래서 〈법화경〉 관세음보살 보문품에서는 “일심으로 부르면 즉시 해탈의 세계로 인도해주실 것이다”라고 했다. 말하자면 관음보살은 현세이익 신앙의 대표적인 경배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관음보살의 정토, 즉 상주처는 인도 남부의 말나야(Malaya)산 동쪽 구릉인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이라고 믿고 있다. 〈80화엄경〉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이 머무는 곳은 “바다 위에 산이 있어 많은 성현들이 계시는데 많은 보물로서 이루어져 지극히 청정하며, 꽃과 과실수가 가득하고 샘이 못에 흘러 모든 것이 구족하다”고 한다. 중국의 현장은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에서 보타낙가산에서 동북쪽으로 가면 남해의 승가라국(僧伽羅國:현재의 실론, 스리랑카)으로 가는 통로가 있다고 해 관음신앙의 발상지를 인도의 남부 해안으로 추정한다. 이 때문에 티베트를 비롯 중국 일본 한국의 관음성지는 모두 바다와 접해있다. 바다가 없는 티베트는 라사(拉薩河)를 바다로 간주하고 그 강 유역에 위치한 라사(拉薩)의 ‘포탈라궁’을 상주처로 삼고 있다. 그곳에 사는 달라이라마는 관음보살의 화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중국은 중국 절강성(浙江省) ‘주산열도(舟山列島)’의 보타산 진제사를, 우리나라는 강원도 양양 낙산사를, 일본은 기이코쿠 보타락을 관음보살 상주처로 믿고 있다. 관음신앙은 아미타 신앙과 유사해 나중에 흡수된다. 이에따라 아미타불은 대세지 보살 및 관음보살의 아버지로 전환되어 아미타불의 보처(補處)로 설명된다. 중국서 6세기때 전래, 대중 신앙 각광 관음신앙은 대중적이고 구복적인 성격 때문에 각 나라의 문화와 자연스럽게 결합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관음보살의 머리위에 지닌 화불(化佛)이나 천관(天冠)을 쓴 모습은 이란의 수신(水神)인 동시에 풍요의 여신인 아나히타가 불교화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아나히타상은 물병을 들고 있는데, 왼손에 지니고 있는 항아리에서는 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관음신앙은 각 고장의 민간신앙을 흡수하여 불교화시켰다. 중국에서는 토속신앙 전설 신화의 영향을 받아 관음보살이 여성화 된다. 대표적이 것이 중국의 마랑부관음이다. 그는 독경을 잘하는 마씨집에 시집간 미녀로서 33관음에 편입된 것이다. 반면 인도에서는 여성경시 사상으로 인해 남성상으로 변모한다. 한국의 관음은 주로 임산부의 고통과 산모의 죽음, 토착신인 굴신(窟神)이 사는 동굴을 관음이 상주하는 성굴(聖窟)로 여기는 설화가 많아 한국토착신앙과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관음신앙의 대표적인 모습은 낙산사를 세운 신라화엄종의 초조 의상대사에게서 찾을 수있다. 특히 관음보살을 친견하기위해 찾아간 의상대사가 마음으로 염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찾았다는 ‘백화도량발원문’이 대표적이다. 이 발원문에는 세세생생 관음대성을 이마위에 모시고 영원한 본사로 삼겠다는 간절한 신앙고백과 일체 중생이 관음의 이름을 생각하여 원통삼매에 들기를 기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6세기 무렵 중국에서 전래된 관음신앙은, 백제 말기에 관음상이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서 조성되는 변형을 겪었다. 통일신라 초기의 관음신앙은 주로 현실적인 이익을 위한 현세적이며 자발적 구제의 성격을 띠며, 관세음보살이 서방정토에 왕생하는 것을 돕는다고도 보아 정토신앙과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김영태 교수는 삼국시대의 관음신앙에 대해 “일찍부터 민족신앙으로 깊숙이 동화되었으며, 삼국이 나름대로 독창성을 가미했다”고 주장했다. 나말여초(羅末麗初)의 혼란기를 거치면서 관음보살은 여러 구세신앙(救世信仰)의 하나로서 자리잡게 되었으며,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대중과 가장 친근한 신앙으로 정착되었다. 오늘날 역시 관세음보살을 명호해서 칠난삼독(七難三毒)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신앙의 근본 정신은 변하지 않고 있다. [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의 명칭] :본전은 원통전, 부속전각은 관음전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관음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사찰을 통괄하는 신앙의 중심이 관세음보살일 때 즉 관세음보살을 모신 건물이 중심 법당이 될 때 그 전각을 ‘원통전’이라 부른다. 대표적인 것이 낙산사의 원통보전이다. 이는 관세음보살이 모든곳에 두루하는 원융통(周圓融通)을 갖추고 중생의 고뇌를 씻어준다는 〈능엄경〉의 이근원통에서 나온 말이다. 관세음보살을 모신 건물이 사찰 전체에서 한 부분을 차지할 때는 관음전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음사라는 절 이름이 가장 많다. 보문(普門)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수 없이 몸을 나투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하는 것이다. 관음신앙의 대표적인 경전은 〈관음경〉으로 이는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 만을 따로 떼내어 하나의 경전으로 보급한 것이다. 보문품은 주로 관음보살의 묘지력(妙智力)과 다양한 응현(應現:22應身) 등이 실려있는 관음신앙의 핵심이다. 낙산에 관세음보살이 머문다는 이른바 '관음진신주처신앙(觀音眞身住處信仰)'의 교리적 배경이 〈화엄경〉이다. 〈화엄경〉 보살주처품(普薩住處品)에는 금강산 법기(法起)보살, 오대산 문수보살, 천관산 천관(天冠)보살이 상주설법(常住說法)을 한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관음주처 신앙은 이 경전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 나와있다. 이 때문에 낙산사가 법화경이 아니라 화엄경에 기초했다는 주장도 있다. [관세음보살의 여러가지 별명] 관세음보살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법화경〉의 33응신설(應身說)과 〈능엄경〉의 32응신설을 따른다. 관세음 보살은 일반적으로는 밀교 7관음설을 택해, 성(聖), 천수천안, 마두(馬頭), 십일면(十一面), 여의륜(如意輪), 준제(准提), 불공견색(不空絹索觀音)등이다. 성관음은 가장 원형적인 관음으로 후세에 성립된 다른 관음과 구별하기위해 ‘성’이라는 말을 붙인 것이다. 어느 때에나 33신으로 자유자재로 변화하면서 중생을 제도한다. 천수천안은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을 갖고 있다. 주로 지옥을 관장한다. 마두관음은 악을 극복하기위한 방편이며 여의륜 관음은 부귀와 권력 지혜등의 염원을 성취시켜준다. 준제관음은 엄숙한 모성을 상징하며 불공견색은 아무리 극악한 중생이라도 남김없이 구제하는 보살이다. 티베트에서 말의 수호자로 불리는 하야그리바에서 나왔다. 십일면 관음은 폭풍의 신 루드라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관세음보살이 왼손에 들고 있는 연꽃은 모든 중생이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을 나타낸다. 그 꽃이 핀 것은 불성이 드러나서 성불한 것을 뜻하며,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봉오리는 번뇌망상에 물들지 않고 장차 피어날 불성을 각각 상징한다. 감로병에는 죽지않는다는 감로수가 들어있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