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공부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경전비유설화─ 최상의 행복

관리자 | 2006.07.18 08:04 | 조회 1066



           최상의 행복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날 거룩한 스승께서는 사밧티의 숲, 외로운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는 장자의 동산에 계셨다. 그 때 모습이 아름다운 신이 한 밤중이 지나 제타 숲을 두루 비추며 스승께 가까이 다가 왔다.

그리고 예의를 갖춰 절한 뒤, 한쪽에 서서 시로서 물었다. "많은 신과 사람들은 행복을 바라고 있습니다. 으뜸가는 행복을 말씀해 주십시오." 거룩한 스승께서 답하시기를 "어리석은 사람들을 가까이 하지 말고 어진 이와 가깝게 지내며 존경할 만한 사람을 존경하는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

분수에 알맞은 곳에 살고 일찍이 공덕을 쌓고 스스로 바른 서원을 하는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 지식과 기술을 쌓고 그 위에 말솜씨가 뛰어난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 부모를 섬기고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 일에 질서가 있어 혼란스럽지 않은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 남에게 베풀고 이치에 맞게 행동하며 적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

악을 싫어해 멀리하고 술을 절제하고 덕행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 존경과 겸손과 만족과 감사와, 때로는 가르침을 듣는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 인내하고 온화하게 말하고 수행자들을 만나고, 때로는 진리에 대한 가르침을 받는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

수행을 하고 깨끗하게 행동하고 거룩한 진리를 깨닫고 열반의 경지 를 실현하는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 세상일에 부딪혀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걱정과 티가 없이 편안한 것,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 "이러한 일을 한다면 어떤 일이 닥쳐도 실패하지 않는다.

어느 곳에서나 행복할 수 있다. 이것이 더 없는 행복이다." 만일 남으로부터 배워서 진리를 알게 되었다면, 그 사람을 섬기기 를 마치 신들이 인드라신 섬기듯 해야 한다. 배움이 깊은 사람은 존경을 받으면 진심으로 기뻐하며 진리를 보인다. 어진 이는 그것을 이해하고 듣고, 그 진리를 실천한다.

이러한 사람을 가까이하고 부지런히 배운다면 지혜로운 이, 분별할 줄 아는 이, 현명한 이가 된다. 아직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질투심만 있는 소인배나 어리석은 이를 가까이한다면, 이 세상에서 진리를 알지 못하고 의심을 버리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른다.

마치 물이 많고 물결이 거센 강에 빠지면, 사람이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과 같다. 그런 이가 어찌 남을 건네 줄 수 있겠는가? 튼튼한 배를 타고 거기 노와 키가 있다면, 배를 저을 줄 아는 경험자는 다른 많은 사람들을 태워서 강을 건네 줄 수 있다.

베다에 통달하고 자신을 수양하고 많은 것을 배워 동요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기 때문에 가르침을 듣고 따르려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그러므로 정말 지혜롭고 배움이 깊은 성실한 사람과 가까이하라,

사물의 이치를 알고 실천하며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평화를 얻으리라." 사물에 통달한 사람이 평화로운 경지에 이르러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유능하고 정직하고, 말씨는 상냥하고 부드러우며, 잘난체 하지 말야 한다.

만족할 줄 알고, 많은 것을 구하지 않고, 잡일을 줄이고 생활은 간소하게 하며, 모든 감각이 안정되고 지혜로워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으며, 남의 집에 가서도 욕심을 내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살 만한 비열한 행동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 하라. 평안 하라. 안락하라.

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멀리 살고 있는 것이나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나, 이미 태어난 것이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나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행복하라.         
                                - 숫타니파타 -

* 용화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4-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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