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문화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불교문학

관리자 | 2006.03.14 05:42 | 조회 1353
불교문학
문학이 문장으로 쓰인 모든 인간의 사유와 감정과 체험을 이야기한다고 할 때, 불교문학이란 삼장과 십이분교 등 부처님의 가르침 전반을 포함한다. 특히 경전 가운데 《법구경》이나 《화엄경》, 《본생담》, 《법화경》 등은 표현에 있어 섬세한 문학적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이 경전들이 문학적 감동보다는 종교적 가르침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불교문학의 영역에서 언급되기는 부적절하다. 한국문학에서 본격적인 불교문학은 통일신라시대의 향가에서 비롯된다.
작가가 대부분 승려나 신도들이고 내용도 불교적인 소재를 주로 차용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신라시대의 <제망매가>나 <도솔가>, <도천수관음가>, <원왕생가> 등이 있으며, 고려시대에는 균여 대사의 <보현십원가> 11수가 있다. 이 가운데 <제망매가>는 죽은 누이를 그리워하며 다음 생에서 다시 만나 살 것을 기약하는 내용으로, 불교적 내세관이 애절하게 표현되어 있다. <보현십원가>는 화엄학의 대가였던 균여 대사가 실천적 화엄사상을 노래로 지어 대중에게 부르게 한 것이다.
향가의 주요한 내용은 이렇듯 정토사상, 미륵사상, 관음사상, 화엄사상 등이 바탕이 되었다. 이후 고려가요나 민요, 설화, 구전문학 등에도 불교문학이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삼국유사》에 수록된 각종 불교설화들은 대표적 불교설화문학으로 손꼽힌다. 또한 사찰의 창건 또는 큰스님의 행장과 관련 있는 설화문학도 많은 수가 전해오고 있다.
특히 한시의 경우, 삼국시대 이래 근대까지 지식층의 많은 작가들이 꾸준히 작품을 남기고 있다. 이 가운데 스님들도 많다. 깨달음의 희열을 선적 언어로 표현한 오도송이나 깨달음을 인가하며 내렸던 전법게 등은 문학사적 가치뿐 아니라 불교사적 의미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작품들이다. 스님들의 작품으로는 서산 대사와 사명 대사 등의 작품이 많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왕명으로 지어진 <석보상절>이나 세종 자신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월인천강지곡〉, 그리고 최초의 불경언해서인 <월인석보> 등은 한글로 쓰인 불교문학 작품의 효시가 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심청전>과 <흥부전> 등 불교적 세계관에서 쓰인 근대화된 소설작품이 대표적이며, 가사와 한문소설, 선시 등도 많은 수가 전해온다. 불교문학은 구전이나 설화 등의 형식으로 많이 남아, 한문을 즐겨 썼던 식자층보다는 민중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왔음을 알 수 있다.
서정주 시인 만해스님수형모습
따라서 민족의 심성 속에 깊이 자리잡은 불교는 근대 이후 문학에도 깊이 내재해서 현대시의 비조로 꼽히는 만해 스님의 <님의 침묵>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이후로도 서정주, 조지훈 등의 시는 물론, 김동리, 이광수 등의 소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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