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해설​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第十

관리자 | 2006.04.23 10:46 | 조회 1320
                          《장엄정토분 莊嚴淨土分 第 十》                                               정토를 장엄하다.         1.주요내용 정토란 불교가 꿈꾸는 이상세계(理想世界)인 부처님의 세계이다. 이 분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러한 정토를 장엄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이상적인 불국토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 땅이 진정한 불국 정토가 되려면 보살이 많아야 한다. 그것도 반야바라밀의 실행자가 많아야 한다. 모든 현상은 연기(緣起)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알고, 보살들의 마음이 그 어디에도 머물지 않고 흔적을 남기지 않을 때 이 세상은 정화되는 것이며 또한 정화했으되 정화했다는 마음조차 없는 그 마음이 되었을 때에 이 세상은 아름다운 불국토가 장엄되는 것이다. 보살이 원(願)을 발하고 그 원을 원만히 실천하여 마쳤을 때 비로소 하나의 불토가 건립되고 한 분의 보신불(報身佛)이 탄생하신다고 한다. 그러나 승의제(勝義諦:현실을 초월한 진리라는 뜻임. 의법출생분第八 참조)의 입장에서 본다면 건립될 불국토도 탄생될 보신불도 없음을 부처님 자신에 견주어 보이시고 보살의 마음이 이러한 지견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참 정토가 건립됨을 일깨워 주신 부분이다.          2.경의 원문과 해석 [원문]   佛이 告須菩提하사대 於意云何오 如來가 昔在燃燈佛所하야 於法에     有所得不아 不也니이다.  世尊하 如來가 在燃燈佛所하사 於法에 實無所得이    니이다. [해석]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옛적에  연등불 회상에서 법을 얻은 것이 있느냐." "아니옵니다.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연등부처님께 실로 아무런 법도  얻은 바가 없습니다." [원문]: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菩薩이 莊嚴佛土不아 不也니이다. 世尊하 何以故오 莊嚴佛土者는 卽非 莊嚴일새 是名莊嚴이니이다. [해석]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살들이 불국토를 장엄하느냐." "아닙니다.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인가하면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므로 그  이름을 장엄이라 하나이다."     [원문] 是故로 須菩提야 諸菩薩마하살이 應如是生淸淨心이니 不應住色生心하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요 應無所住하야 而生基心이니라. [해석] "이런 까닭으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응당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내어야 하나니, 응당히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히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것이 며,  응당 아무데도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원문] 須菩提야 譬如有人이 身如須彌山王하면 於意云何오 是身이 爲大不아 須菩提가 言하사대 甚大니이다. 世尊하 何以故오 佛說非身이니       是名大身이니이다.     [해석]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이 몸이 큰 수미산만 하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몸이  크다고 하겠느냐."수보리가 말씀드리되, "매우 큼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몸 아닌 것을 이름하여 큰 몸이라 하셨습니다."          3.주요 용어해석 *연등불(燃燈佛): 범어 Dipakaratathgata의 번역. 석가여래의 전생의 인행(因行)시에 스승으로 섬긴 과거세의 부처님으로 정광(錠光)이라  함. 이 부처님을 만나 다섯 송이의 연꽃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또한 머리털을 진흙에 깔아서 연등부처님이 가시는 길에 밟게하시니 이때 연등부처님은 「네가 앞으로 91겁 뒤에는 부처가 되리니 이름은 석가모니라 하게 되리라.」하셨다. 여기서 겁(劫)이라 함은 가장 긴 시간의 단위이고, 반면에 가장 짧은 시간의 단위는 찰나(刹那)로서 정반대의 개념이다. 연등불은 '등불을 켜신 부처님'이라는 뜻으로 이 등불은 지혜와     반야의 등불을 의미한다. *장엄(莊嚴): '꾸민다'는 의미 외에 '건립'이라는 의미로 해석되어야 하며, 여기에서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그 어디에도 머물지 않고 고집하지 않는 마음인 불교의 이상세계를 말한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基心): 아무데도 머무는 곳이 없이 마음을 내라는 뜻으로 이는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 참 마음으로 진실한 바른 지혜를  나타낸 말이다. *큰 몸이라 이름하셨다 : 유루(有漏 형체와 생멸이 있는 것 )의 몸이 아닌 무루(無漏 형체도 없고 생멸도 없는 것)의 몸이라는 뜻으로 여기에서 무루의 몸이기때문에 크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수미산을 예로 들은 것이다. 즉 부처님은 수미산 같이 큰 몸매를 가진 사람은 상상을 초월하게 큰 사람으로  경전에서는 보신불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로써 보신의 세계가 매우 크고 위대함을 나타낸 부분이다.                     ◀ 삼신불(三身佛)▶ 부처님을 생각할 때 부처님의 몸(法身)과 부처님이 닦아서 이룩하신 덕성의 몸(報身), 중생을 위하여 나투시는 변화의 몸(化身)의 세 가지로 부처님을 말한다. * 법신(法身): 범어 Dharma-kaya의 음역.부처님이 부처님일 수 있는 근거는  깨달으신 진리에 있으므로 진리가 바로 부처님의 본질이라는 뜻. 영원불변 하시며 무애자재하시며 대자대비하신 영원한 불멸의 부처님으로 어디에서나 중생과 함께하는 부처님이다. 즉 영원불변의 진실한 모습인 부처님의 진신(眞身)을 말한다. 비로자나부처님이 법신불에 해당된다. *비로자나부처님: 비로사나불. 노사나불(바이로차나-태양을 의미)이라고도 이름하며, 광명변조(光明遍照)라고 번역된다. 영원무변하고 보편타당한 진리를 당체로 하며 석가모니부처님을 비롯하여 모든 부처님들의 본질인   진리 그 자체를 인격화해서 모시는 부처님이다. 이 부처님의 수인은 지권인(智拳印)으로 오른손으로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말아쥔 손모양인데 여기에서 오른손은 부처님의 세계를 뜻하고, 왼손은 중생세계를 뜻하는 것으로 부처님과 중생. 깨달음과 어리석음이 둘이 아님을 나타내고 있다. 모셔진 전각을 화엄전.비로전.대적광전이라한다. *보신(報身): 범어 vipaka-kaya. sambhoga-kaya. 과거에  일정한 서원이나 원력으로  오랜 수행의 과정을 겪어서 무궁무진한 공덕이 갖추어진 몸으로 수행한 댓가를 받아누리는 부처님이다. 과보와 수행의 결과로 이루어진 부처님으로는 아미타부처님을 들 수 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원래 법신이지만 전생에 보살로서 닦으신 인(因)도 광대무변하므로 그 결과 이룩하신 보신의 공덕도 비할데 없이 원만 청정하다. *화신(化身): 범어 Nirmana-kaya. 응신불(應身佛)이라 번역하며 이 부처님은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형상으로 변화하시는 부처님이다. 예를 들면 석가모니부처님의 경우처럼 본 몸은 진리의 몸이시지만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그 중생들과 그 세계에 알맞는 형상으로 나투시니 그것이 바로 가비라 왕궁의 탄생이며 설법교화와 열반시현이다. 이와 같이 중생의 근기에 따라 몸을 나투시는 분을 화신불이라 한다. *삼신불을 모실 경우에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비로자나부처님을 중심으로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을 좌우에 모시는 것이 통례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