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사경이란 무슨 뜻인가

관리자 | 2006.04.07 03:59 | 조회 2128

                                사 경(寫 經)

사경은 불교 경전을 그대로 베껴 쓰는 것을 말하나 완성된 사경본을 일컬어 공덕경(功德經)이라 할 만큼 커다란 신앙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경덕왕 때 씌여진〈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권 43이 장식경·공덕경의 시초이다. 경전은 부처님 멸도 후 정법의 보고로서 중요시 되는데 사경,석경(石經),송경(誦經),강경(講經) 등 여러 형식으로 신앙되어왔다.

사경이 경전 한 자 한 자 마다 정성을 다해 쓰는 동안 그 의미를 익히고 행하도록 하는 실천 수행이라면 석경은 중국에서 불법을 비밀히 전하고자 깊은 산 속 동굴이나 바위에 경전을 새겨 숨겨 둔 것에서 유래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사경이 성했는데 특히 고려대장경을 주조하기 위해서 많이 행해졌다. 고려시대에서 조선 초기까지 크게 성행하다가 점차 사라졌는데 다행스럽게도 근래에 사경법회가 많이 재현되고 있다.

 사경을 하는 동안 온갖 번뇌가 녹아지고 부처님과 하나되는 마음으로 이끌어 주는 훌륭한 수행방법이므로 사경할 때에는 기도하는 절차에 준하여 하는 것이 좋다. 사경 공덕에 대해서는 여러 경전에서 밝히고 있는데 사경한 불경을 불상과 불탑에 공양하면 현세의 복락은 물론 세세생생 무량대복이 된다고 한다.

 사경을 끝낸 후 부처님 복장을 장엄하기도 하지만 불전에 먼저 공양을 올린 후 사경본을 보관하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1) 묶어서 책으로 만들어 가보로 전한다.
2) 다른사람에게 보시하거나 병고와 액난 등 어려움에 처해있는 사람에게 보시한다.
3) 영가를 위해 공양하기도 하는데 조상님과 망 태아 인연 영가 천도를 위해 불살라 준다.
4) 사찰의 대들보 또는 탑에 안치한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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