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8만 4천의 의미

관리자 | 2006.04.06 03:56 | 조회 2395

                      8만4천이란 숫자의 의미

 불교에는 8만 4천이란 숫자가 많이 사용된다. ‘팔만대장경’, ‘팔만사천법문’, ‘팔만사천고뇌’, ‘팔만사천세행(細行)’.
이렇게 팔만 사천의 수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면서도 그 의미를 선연하게 아는 사람이 적다.

팔만 사천은 계율과 관련되어 나온 숫자다. 정확하게 팔만 사천세행(八萬四千細行)에서 나왔다.
계율이란 자기완성을 위한 계(戒)와 생활을 위한 율(律)을 말한다. 계는 악을 짓지 않으려는 예방적 조처다.
계에는 재가의 5계를 비롯해 10계, 2백50구족계가 있다. 십계는 절에 출가하여 초기에 해당하는 사미(沙彌)스님들이 지키는 열 가지 계율이다.
2백50구족계는 그 숫자가 말하듯 매우 방대하고 지키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범하기만 하면 승단에서 즉시 축출당하는 네 가지의 계율이 있다.
네 가지는 첫째가 음행, 둘째가 도둑질, 셋째가 살인, 넷째가 큰 거짓말이다.
5계든 10계든 2백50계든 그 내용을 정리하면 셋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율(律)을 중심으로 한 계율이다. 이를 섭율의계(攝律儀戒)라고 말한다. 둘째는 착한 일을 하도록 제정한 계율이다. 이를 섭선법계(攝善法戒)라고 한다. 셋째는 중생을 모두 이익되게 하기 위해 제정된 계율이다. 이를 섭중생계(攝衆生戒)라 한다.
이들 셋을 합해서 불교전문용어로 세 가지의 깨끗한 계율의 총칭이란 의미의 ‘삼취정계(三聚淨戒)’라고 표현한다.
삼취정계의 3 이란 숫자를 일단 기억해 주시기 바라고 계속해서 ‘삼천위의(三千威儀)’와 ‘팔만사천세행(八萬四千細行)’을 설명해 내려 간다. 구족계 다음의 숫자가 3천위의 숫자다.
삼천이란 숫자는 구족계 2백50에 행(行)•주(住)•좌(坐)•와(臥)의 네 상황을 곱하고 여기에 과거 현재 미래의 3세를 곱한 숫자다. 행주좌와를 ‘4위의(四威儀)’라고 줄여 표현한다.
3천위의의 숫자 풀이는 250구족계×4위의×3세=3,000위의로 정리된다.
구족계 250에 행주좌와 4위의를 곱하면 1,000 행이 나오는 것은 앞의 계산과 같다. 여기에 우리가 기억해 둔 3취정계를 곱하면 역시 3,000세행이 나온다.
3,000세행에 살생•도둑•음행•망어•양설•기어•악구의 7업을 곱하면 2만 1천의 행이 나온다. 2만 1천 행에 탐•진•치•만의 4번뇌를 곱하면 8만 4천의 세행이 나온다.
팔만사천 법문은 8만4천의 모든 행동을 바르고 진실하게 살아갈 길을 제시한다. 팔만 대장경 속에는 이런 가르침이 모두 들어 있다.
반면 《반야심경》 270자 속에도 팔만 사천의 모든 법문이 들어 있다.
《금강경》의 한 구절 속에도 팔만 사천 법문이 모두 들어 있다. 
위의 숫자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3천위의 : 250구족계×4위의×3세 = 3,000세행
8만4천행 : 250구족계×4위의×3취정계×7업×4번뇌 = 84,000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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