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다게(茶偈)! 그 속에 깃든 의미

관리자 | 2012.11.02 10:02 | 조회 1826
               다게(茶偈)! 그 속에 깃든 의미            새벽 예불문의 첫 구절인 다게는 차를 올릴 때 외우는 게송입니다.              아금청정수 변위감로다 <我今淸淨水 變爲甘露茶>              봉헌삼보전 원수애납수 <奉獻三寶前 願垂哀納受>              제가 지금 맑은 청정수를 감로의 차로 변하게 하여              불법승 삼보전에 받들어 올리오니 원컨대 어여삐 거두어 주소서!                다게!               부처님께 차를 올리면서 예불할 때는 다게를 외우지만,               차를 올리지 않고 예불을 드릴 때는,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으로 시작되는               오분향례의 글과 함께 헌향진언을 먼저 외우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새벽예불 때 다게를,               저녁예불 때 오분향례문을 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금청정수 변위감로다’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가요?               어떤 범부가 신통력이 있어 감히 물을 올려놓고 차로 바꾸었다,               그것도 보통의 차가 아닌 감로의 차로 바꾸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서 “甘露“의 원래 뜻은 ”不死“ 즉 불생불멸의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말로 곧 우리 모두의 본성이자               부처님의 본성인 불성에 대한 또 다른 표현입니다.               모든 경전은 서분(序分). 정종분(正宗分). 유통분(流通分)의               세 체계로 갖추어져 있습니다.               서분에는 그 경전을 설하기까지의 여러 가지 배경과 조건이               묘사되어 있고, 정종분에는 경전의 중심 내용이,               유통분에는 중심 내용이 널리 유포될 수 있도록 당부하고               그 공덕을 찬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벽의 도량석과 사물의 울림과 새벽예불은               경전의 서분에 해당하고, 새벽예불에서 저녁예불 전까지의 일과는               경전의 본분인 정종분, 저녁예불은 경전의 유통분, 곧 회향의               법회의식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벽예불을 통하여 초발심보살은 신심과 기필코 성불하겠다는               서원을 받치고, 예불이 끝난 다음부터 分에 따라 십신(十信).               십주(十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廻向). 십지(十地).               등각위(等覺位) 등의 갖가지 수행을 닦아 나가는 것입니다.               저녁예불의 오분향은 법신을 완전히 회복해 가지는               부처님의 묘각위(妙覺位)를 증득하여               오분법신의 향을 온 법계에 가득 채우는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맑디맑은 신심, 때 묻지 않은 신심이 바로 청정수이고,               그 맑디맑은 신심의 청정수로써 기필코 불사의 몸,               부처님과 같이 생사가 없는 감로의 몸을 이루겠다는 결심을               부저님께 받치는 것입니다.               맑은 신심으로 지심귀명례하여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사의 일심을 기필코 회복해 가지겠다는 결심을               새벽예불 때의 삼보전에 바치는 것이 다게의 의미입니다.              『맑디맑은 신심과 기필코 생사가 없는 해탈을 이루겠다는 결심을               부처님 전에 바치오니, 원컨대 이 불쌍한 중생을 위해 본지로부터               내려 오시와, 측은히 여기는 마음으로 받아주시옵소서.』               이것이 다게의 참 뜻입니다.                               -김현준 지음 “예불, 그 속에 깃든 의미”에서 발췌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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