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점안과 깨달음의 의미

관리자 | 2010.08.29 12:33 | 조회 1637
점안과 깨달음의 의미 점안식과 진리의 눈 점안식이라는 법회에 동참하고 그 좋은 인연 의 회상에서 같이 기도를 하였기 때문에 무루공덕상(無漏功德相)을 얻어 좋은 일이 생겨 나는 것입니다. 점안식(點眼式)은 '점을 찍어 눈동자를 그린다'는 것으로 불교의 신앙대상인 부처님이나 보살님을 조각한 상 혹은 그림으로 그린 탱화를 모실 때 하는 의식입니다. 또는 석탑이나 불단을 새로 만들어 모시거나 다시 개보수하여 모실 때나, 스님들이 입으시는 가사를 만들고나서 하는 의식으로 공양을 올리고 불보살님의 근본서원을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 하며, 눈을 뜨게 한다 하여 개안식(開眼式)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점안식이나 개안식 등은 돌이나 나무, 쇠, 흙, 종이 등으로 만든 조각품에 불과하지만 여기에 부처님의 32상 80종호의 거룩한 모습이 현실화하고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무루공덕(無漏功德)이 가득차게 하여 우리 중생들의 고통스러운 소리를 다 들어줄 수 있게 정성을 모으는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일단 염불을 하고 다라니를 외우면서 점안의식을 거행하면 조각이나 탱화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고 부처님과 보살님, 그리고 신장님들이 되어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시고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신앙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유명한 예술가가 조각이나 그림을 잘 그렸다고 하여도 점안의식을 하지 않으면 그것이 훌륭한 예술품은 될지언정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우리의 공양을 받아주시는 불보살님으로서의 능력은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점안식을 하여 진리의 눈, 부처의 눈을 얻으면 세상을 바로 보고 세상을 구하는 불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은 천의 눈과 천의 손을 가지고 중생을 구제하신다고 합니다. 여기서 관세음보살님이 천 개의 눈을 가지셨다는 의미는 중생들의 고통을 모두 돌보아주신다는 뜻입니다. 특히 중생의 어리석은 눈이 아닌 불보살님의 지혜의 눈, 진리의 눈은 자비와 사랑으로 가득하여 모든 이들을 이롭게 합니다. 불교말고도 요가 수행이나 다른 철학수행자들도 수행을 잘 하게 되면 제 3의 눈이 생겨 영적인 힘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 영적인 힘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세계도 확연히 본다고 합니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에 천안제일 아나율이 계십니다. 그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아버지인 정반왕의 동생 감로반왕의 둘째 아들로서 출가하여 수행하시다가 그만 피곤한 나머지 부처님 앞에서 졸고 말았습니다. 부처님 앞에서 졸다 꾸지람을 듣고는 그날 이후 부끄러워 여러 날을 잠을 자지 않고 눈을 뜨고 수행하다 눈이 멀었습니다. 그러나 스님은 세속의 눈을 뛰어넘는 천안통이 생겨서 앉아서도 모든 세상을 다 볼 수 있는 천안통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진리의 눈을 갖게 되면 세상을 육안(肉眼)이 아니더라도 볼 수 있는 불가사의한 일이 생기며 원하는 일들도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가사의한 힘을 얻기 위해서 많은 신도님들이 사찰의 점안식에 참석하여 의식에 사용하였던 오색실이나 천 혹은 팥 등을 집에 가지고 가서 가족들의 몸에 지니게 하는 것은 현상의 사바세계와 영적인 세계의 신비스러운 만남을 경험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점안식에서 부처님의 가피력을 얻거나 대중들이 이상한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어느 보살님은 자식이 공부를 하지 않고 말썽만 부려 고민하다가 우연히 사찰의 점안식에 참석하여서 오색실을 얻어 아들의 몸에 가지고 다니게 하니 차츰 아이가 지혜로워지고 공부도 잘 하는 일을 경험하였다고 합니다. 또는 오색실을 몸에 지니고 다니다 큰 교통사고를 당하였을 때 다행히 몸에 아무 상처도 없이 살아났던 일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기적이라기보다는 점안식이라는 법회에 동참하고 그 좋은 인연의 회상에서 같이 기도를 하였기 때문에 무루공덕상(無漏功德相)을 얻어 좋은 일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점안식의 절차를 살펴보면 먼저 점안의식을 행하는 도량을 정화한 뒤, 새로 조성한 불상이 32상 80종호의 특징을 지니고 여래 10호의 전지전능한 능력을 구족한 불상이 되어 신앙의 대상이 되어줄 것을 발원한 뒤 권공 예배합니다. 불상의 눈을 그리기 전에 이 불상의 눈이 육안(肉眼), 천안(天眼), 혜안(慧眼), 불안(佛眼), 법안(法眼), 십안(十眼), 천안(千眼), 무진안(無盡眼)을 성취하고 그 눈이 청정하고 원만하기를 기원하며, 또한 6신통(六神通) 등의 불상이 되기를 발원한 뒤 개안광명진언(開眼光明眞言), 안불안진언(眼佛眼眞言), 관욕진언(灌浴眞言), 시수진언(施水眞言), 안상진언(安相眞言) 등을 외워서 신비력을 가지게 합니다. 그리고 불상의 눈을 붓으로 그리게 됩니다. 이렇게 개안절차가 끝나면 비로자나불을 비롯한 삼신불(三身佛)에게 생명력을 갖춘 불상으로서의 증명을 받는 증명의식이 있게 되는데, 이를 불상증명창불 (佛像證明唱佛)이라고 합니다. 이상과 같은 의식에서 보듯이 형상의 부처님에게 진정한 부처의 눈, 지혜의 눈, 진리의 눈, 법의 눈, 살아있는 눈을 가지시게 하여 우리들이 기도할 때에 신앙의 대상으로서 마음이 교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점안식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