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식/교리문답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기도는 오로지 한 부처님으로...

관리자 | 2007.01.22 08:51 | 조회 1074

기도는 오로지 한 부처님으로 


불교적 기도는 다양하다.
여기에는 사경, 독송, 정근, 다라니 주력 등이 있다.

그런데 기도라고 하면 주로 같은 부처님 명호(名號)를
반복해서 외우고 생각하는 정근 기도를 말한다.

정근 기도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여러
부처님 명호를 많이 섞어 해서는 절대 안 된다.

관세음보살을 부르다 보면 불현 듯 다른
부처님께 미안하기도 하고 혹시나 여타의
부처님으로부터 미움을 받으면
어떡하나 하고 불안하다는 것이다.

부처님을 저 희랍의 신이나 우리 인간들처럼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존재로 여기기 때문에
나오는 괜한 망상들이다.

불교는 다신교(多神敎)가 아니다.
여러 부처님 명호가 있다고 하여서
그런 부처님들이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신들의 존재처럼
계시는 것이 아니다.

단지 화신(化身)의 이름일 뿐 실제적인
모습으로 계시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즉, 용처(用處)에 따라서 때로는
관세음보살로 때로는 지장보살 등으로 나투신다.

형상을 떠난 참 부처님의 끝없는 화현(化現)이므로
어느 부처님 명호를 부르든지 결국에는
진리이신 법신불(法身佛)을 친견하게 되는 것이다.

만일 정근 기도를 한답시고 한 마음 한 부처님으로
몰입하여 들어가지 않고 이 분, 저 분의 부처님 명호를
찔끔찔끔 부르다 보면 마음이 흩어져서 선정력(禪定力)
즉, 삼매의 힘을 얻을 수가 없다.

거듭 말씀드리자면 기도는 오직 화두일념으로
참선하듯이 한 부처님으로 밀어붙일 일이며
욕심을 부려 온갖 부처님 이름을 총동원시켜서는 곤란하다.

어느 부처님 이름을 부르든지 결국에는
광명(光明) 그대로 계신 법신불께 귀결되고

자연스레 상황에 따른 가피를 입게 되는 것이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