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가르침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비슬산 은적사

1. 부처님 생애의 의미

관리자 | 2006.03.14 05:09 | 조회 2729

1. 부처님 생애의 의미

불교를 처음으로 창시하신 분은 석가모니 부처님이시다. 그 분은 역사상 실제 인물로 우리 인간 세계에 오셨다. 그러므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에 대한 공부는 불교 교리의 시작이며 마음공부의 기준이라 할 수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기에 관한 기록을 불타전(佛陀傳) 혹은 불전(佛傳)이라고 하는데, 크게 본생담과 비유담으로 나눌 수 있다. 본생담은 자타카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에 관한 우화나 설화를 말한다. 그리고 비유담은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의 여러 부처님들과 보살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말한다. 이러한 불타전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룸비니 동산에서의 탄생, 붓다가야에서의 깨달음, 녹야원에서의 최초 설법 그리고 쿠시나가라에서의 열반이다. 이들 인도 지명들은 불교 4대성지로서 이미 우리들에게 친숙한 곳들이기도 하다. 또한 사월초파일, 성도일 등은 부처님의 탄생과 깨달음을 축복하는 불교의 주요한 연례행사들이다. 우선 위에 열거한 부처님의 생애에 있어 네 가지 중요한 사건들이 갖는 의미를 간략히 살펴보자. 탄생과 관련해서 부처님은 태어나자마자 일곱 발자국을 걸으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라 크게 외치셨다고 하는 부분이다. 이것은 당시 신 중심의 인간관과 세계관을 부정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자아 중심의 세계관이 불교의 핵심임을 선언하신 것이다. 또한 부처님 법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불법의 절대적 존엄성을 상징하고 있다. 나아가서 우리는 이 선언을 통해 이후 석가모니 부처님이 얻은 깨달음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즉 그것은 진정한 자아 회복에 관한 것이다. 부처님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정진하다가 드디어 모든 번뇌가 완전히 사라지고 환희로 가득한 깨달음을 얻는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불교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이고 어떻게 그 곳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상징하고 있다. 즉 우리가 부처님께 예불을 드리고 참선을 하고 그리고 불교 교리를 공부하는 이유는 곧 부처님과 같이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부처님은 단식을 하고 숨을 쉬지 않는 등의 극단적 고행주의 수행도 하셨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통해서는 진정한 깨달음을 얻지 못함을 아셨다. 그리하여 지나친 고행과 쾌락을 피하며 적당한 음식을 드시고 보리수나무 아래서 선정에 드는 중도의 길을 통해 최고의 깨달음을 얻으셨다. 한편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은 후 녹야원에서 옛 수행 동료였던 다섯 수행자들에게 최초의 법문을 하신다[初轉法輪]. 이것은 부처님이 당신의 깨달음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 말씀을 한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음미해야 할 대목이다. 그 내용은 사성제와 팔정도로 알려져 있다. 사성제란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로 부처님이 직접 당신의 깨달음을 중생들에게 가르친 최초의 법이다. 팔정도란 사성제를 통해 확실히 파악된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덟 가지 바른 실천을 말한다. 또한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다섯 수행자들이 곧 부처님께 귀의하여 최초의 제자들이 된 것은 불교의 세 가지 보물인 삼보[佛, 法, 僧]가 성립하게 된 사건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부처님은 쿠시나가라에서 열반에 드는데 제자들에게 진리와 자기 자신에게 의지할 것이며 당신에게 의지해서는 안 되며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정진하라는 말씀을 남긴다. 이는 부처님을 따르는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 주는 중요한 말씀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생애를 통해 불교가 깨달음의 종교로서 지혜와 자비라는 커다란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처님은 한 인간으로서 동료 인간들에게 무한한 선의와 자비심을 갖고 있는 휴머니스트였다. 그것은 『증일아함경』 권28에서 다음과 같은 부처님의 인간선언으로 정리되어 있다. 나는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고 인간으로 성장하였으며 인간으로서 붓다를 이루었다. 我身生于人間 長于人間 于人間得佛 신의 아들도 아니고, 스스로 신이라고 주장한 일도 없으며, 어떠한 신적(神的)인 권위나 강제된 교리도 설한 일이 없는 한 인간의 삶과 사상에서 불교와 같이 장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한 인간으로서 부처님 개인의 삶에서 성취된 해탈의 가르침과 숭고한 인류애는 바로 불교의 변치 않는 척도를 나타내고 있다. 불교의 가르침에 귀의했던 모든 시대의 사람들은 불교의 사상과 실천을 통해서 한층 성숙한 안목으로 자신들의 인생을 바라보게 되었고, 수많은 구원과 신앙의 보살상을 완성해 냈다. 관세음보살도, 보현보살도, 지장보살도, 문수보살도, 대세지보살도, 인로왕보살도 모두 불교의 영원한 인간상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알림] 본 자료는 대전 계족산 용화사에서 제공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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